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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을 다녀오신다면, 맹그로브 고성·제주시티를 다녀와보세요

· 약 4분
Datapopcorn CEO / AI automation educator

노트북 하나 들고 며칠 일하며 쉬어갈 곳을 찾는다면 맹그로브 고성과 맹그로브 제주시티를 후보에 넣어보세요. 저는 2025년 3월에 제주시티에서 3박 4일, 9월에 고성에서 1박 2일을 보냈습니다. 두 곳 모두 혼자 머물기에도 좋았고, 누군가와 함께 가기에도 좋겠다는 인상이 남았습니다. 협찬 없이 제 돈으로 다녀온 후기이고, 고성에서 찍은 사진은 영상으로 정리해 함께 붙였습니다.

어두운 배경에 폴라로이드 사진들이 쌓여 있고 "이틀, 고성." 제목이 떠 있는 고성 워케이션 기록 영상의 첫 장면

여행을 계획할 때 먼저 고민하는 것​

여행을 계획할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건 "누구와 갈까"인 것 같습니다. 혼자 떠나고 싶을 때도 있고, 좋은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도 있으니까요. 워케이션이라면 여기에 한 가지가 더 붙습니다. 일할 자리가 편한가, 그리고 일을 마치고 나면 쉴 거리가 있는가입니다.

맹그로브 고성과 제주시티는 이 질문에 둘 다 무난하게 답해주는 곳이었습니다. 일정을 빽빽하게 짜지 않아도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고, 필요하면 바로 노트북을 펼 수 있었습니다.

맹그로브 고성 — 바다 앞에 책상을 펴는 1박 2일​

2025년 9월, 설악을 넘어 고성으로 갔습니다. 도착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워크 라운지에 자리를 잡는 것이었습니다. 창밖이 바로 바다라서, 일을 하다가 고개만 들면 바위섬과 해변이 보입니다. 발을 창틀에 올리고 한참 바다를 보다가 다시 화면으로 돌아오는 식으로 하루가 흘렀습니다.

둘째 날 아침은 흐린 바다를 보며 토스트와 커피로 시작했습니다. 오전에는 화상 미팅을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 늦게 일을 마친 뒤 바닷가로 나가 발을 담갔습니다. 해가 기울 무렵 조금 떨어진 송지호에 들렀는데, 호수 위 데크길에서 본 노을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고성은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을 때 떠올리기 좋은 곳입니다. 누군가에게 일정을 맞추지 않아도 되고, 혼자 있고 싶은 만큼 혼자 있을 수 있습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떨어져 생각을 정리하고 싶을 때, 혹은 혼자 떠나는 여행을 연습해보고 싶을 때 잘 맞습니다.

어두운 지도 위에 인제에서 고성 토성면, 송지호, 간성읍으로 이어지는 주황 점선 경로와 이동 거리 52km

맹그로브 제주시티 — 도심에서 보내는 3박 4일​

2025년 3월에는 맹그로브 제주시티에서 3박 4일을 보냈습니다. 제주라고 하면 드라이브와 관광지를 먼저 떠올리기 쉽지만, 이번에는 제주시 도심에 머물며 일하는 쪽을 택했습니다. 아침을 챙겨 먹고, 작업석에 헤드폰을 끼고 앉아 오전을 보내고, 오후에는 가까운 바다를 걷는 루틴이 금방 자리를 잡았습니다.

도심이라 저녁 선택지가 많은 것도 좋았습니다. 라멘 한 그릇, 꼬치 한 판, 마트 구경처럼 멀리 가지 않아도 되는 저녁이 매일 있었습니다. 마지막 날에는 귤을 까먹으며 숙소 앞 바다를 한 번 더 보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저는 혼자 다녀왔지만, 제주시티는 친구나 동료와 함께 가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일할 자리가 있고, 일을 마치면 같이 나가 먹고 걸을 곳이 가까이 있으니까요. 일정을 빽빽하게 채우기보다 함께 머물며 속도를 맞추고 싶은 사람들에게 잘 어울립니다.

혼자 가도, 같이 가도 괜찮은 이유​

두 곳에서 공통으로 좋았던 점은 여행의 방식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혼자라면 혼자만의 속도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함께라면 각자의 시간을 존중하면서도 같은 여행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모든 일정을 계획하지 않아도 되고, 유명한 장소를 빠짐없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됩니다. 여행에서 무엇을 많이 해내는 것보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머무는 시간이 더 중요할 때가 있으니까요. 두 곳 모두 "무엇을 해야 하는 여행"보다 "어떻게 머물고 싶은지 생각해볼 수 있는 여행"에 가까웠습니다.

이런 분께 추천해요​

  • 노트북 하나로 며칠 일하며 쉬어갈 곳을 찾는 분
  • 혼자 여행을 떠나보고 싶은 분
  • 일정을 빡빡하게 채우기보다 천천히 보내고 싶은 분
  • 친구나 동료와 편하게 다녀올 곳을 찾는 분
  • 제주에서 숙박과 휴식, 일을 함께 해보고 싶은 분

덧붙임 — 이 영상은 사진으로 자동으로 만들었습니다​

위 고성 영상은 따로 편집하지 않았습니다. 여행 중에 찍어둔 사진 44장과 짧은 영상 21개의 날짜·시간·위치 정보를 읽어 Claude Opus 5.5가 컷을 고르고 캡션을 쓰고, Remotion이 지도 경로와 카드 애니메이션으로 렌더링한 결과입니다. 만드는 과정은 사진첩 300GB, Claude Opus 5.5한테 영상으로 정리시키면 볼 만할까요?에 정리했습니다.

혼자 가도 좋고, 같이 가도 좋은 워케이션 숙소를 찾고 있다면 맹그로브 고성과 제주시티를 추천합니다. 저는 두 곳을 서로 다른 계절에 다녀왔지만, 두 여행 모두 "잘 다녀왔다"는 느낌으로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