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를 몰라도 AI 에이전트와 같이 일하는 법: Claude Code·Hermes Agent에 Solar Open 2 연결하기
AI에게 질문하고 답을 받는 일은 이제 익숙합니다. 그런데 파일을 만들고, 기존 프로젝트를 고치고, 표와 보고서를 정리하고, 정해진 시간에 팀 채널로 결과까지 보내게 하는 일은 어떨까요?
업스테이지 웨비나 **「개발자 아니어도 따라 하는 Claude Code & Hermes Agent에서 Solar 실전 활용하기」**는 그 차이를 설명하는 데서 시작합니다. 핵심은 모델 하나를 바꾸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모델이 실제로 일을 끝낼 수 있게 파일·터미널·브라우저·메시징을 붙이는 에이전트 실행 환경, 이른바 하네스(harness) 를 어떻게 쓰느냐는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웨비나의 데모와 설명을 실무자가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흐름으로 정리했습니다.

웨비나 대표 화면 — Upstage Talks, 「개발자 아니어도 따라 하는 Claude Code & Hermes Agent에서 Solar 실전 활용하기」

웨비나 화면 — Solar Open 2 API 이용 흐름과 Hermes Agent를 소개하는 장면
먼저 구분하기: 모델은 답하고, 하네스는 일을 합니다
웨비나에서 가장 먼저 잡아준 구분이 있습니다.
- 모델은 요청을 이해하고, 계획을 세우고, 다음 행동을 판단합니다.
- 에이전트 하네스는 모델이 실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파일, 터미널, 브라우저 같은 도구를 연결합니다.
웹 채팅에서는 대체로 “이렇게 해보세요”라는 답으로 끝납니다. 반면 하네스 안에서는 모델이 프로젝트 파일을 확인하고, 필요한 파일을 만들고, 실행한 뒤, 오류가 있으면 고치고, 결과가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데까지 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에이전트를 쓸 때 중요한 건 “코드를 한 줄 잘 쓰는가”만이 아닙니다. 긴 요구를 이해하고, 작업을 쪼개고, 기존 파일을 찾아 수정하고, 실행 결과를 보고 다시 고치는 전체 루프가 중요합니다.
Claude Code는 이런 일에 맞습니다
Claude Code는 터미널에서 쓰는 코드 작업 환경입니다. 웨비나에서는 Solar Open 2를 연결해 다음과 같은 데모를 보여줬습니다.

웨비나 화면 — Claude Code에서 Solar Open 2가 작업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장면
- 빈 폴더에서 단일 HTML 파일로 벽돌 깨기 게임 만들기
- Three.js 기반 태양계 시뮬레이터 만들기
- 이미 있는 3D 양궁 게임의 맵과 사용자 경험 수정하기
- 실행 결과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배포까지 이어가기
중요한 장면은 “어느 파일의 몇 번째 줄을 고쳐라”라고 지시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비개발자는 원하는 변화와 지켜야 할 조건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태양계 데모에는 다음처럼 결과 조건이 들어갔습니다.
- 태양을 중심으로 8개 행성이 서로 다른 속도로 공전할 것
- 궤도선과 소행성 벨트를 표현할 것
- 행성을 클릭하면 카메라가 이동하고 이름을 보여줄 것
- 마우스 드래그로 시점을 바꿀 수 있을 것
에이전트는 현재 파일과 구조를 확인하고, 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라이브러리와 파일을 다루고, 실행해서 결과를 확인합니다. 사람이 코드를 읽을 필요는 없지만, 원하는 결과와 완료 기준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역할은 더 중요해집니다.
왜 굳이 3D 데모였을까
3D는 보기 좋은 화면 하나만 만들면 끝나지 않습니다. 카메라, 조명, 오브젝트 배치, 애니메이션, 물리·충돌 판정, 입력 UI가 동시에 맞물립니다. 한 곳만 틀려도 물체가 사라지거나 카메라가 이상하게 움직이는 식으로 실패가 바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3D 데모는 다음을 짧게 확인하기 좋은 과제입니다.

웨비나 화면 — Solar Open 2로 구현한 3D 양궁 게임 데모
- 긴 요구사항을 빠뜨리지 않는가
- 여러 단계로 계획하고 실행하는가
- 라이브러리와 도구를 적절히 쓰는가
- 실행 오류를 찾아 고치는가
- 기존 기능을 깨지 않고 수정하는가
게임이 모든 업무의 정답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그럴듯한 코드”가 아니라 실제로 작동하는 결과물을 보는 좋은 테스트라는 뜻입니다.
Solar Open 2를 Claude Code에 연결하는 가장 짧은 경로
웨비나 기준 흐름은 간단합니다.
- Upstage Console 가입
- Solar Open 2 API 접근 신청 및 API 키 발급
- 터미널에서 Upstage 제공 설치 명령 실행
- 로그인 과정에서 API 키 입력
- 원하면 macOS Keychain에 키를 저장
- Claude Code 환경에서 Solar Open 2로 작업 시작
설치 명령과 최신 연결 방식은 바뀔 수 있으니 Upstage Claude Code 연동 문서를 기준으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처음부터 완전 자율 실행을 맡길 필요는 없습니다. 웨비나에서도 계획을 먼저 확인하는 모드, 수정 제안을 승인하는 모드, 더 자율적인 모드를 상황에 맞게 오가며 보여줬습니다. 처음에는 계획과 파일 변경을 확인하고, 반복 작업에서만 자동 승인 범위를 넓히는 방식이 좋습니다.
Hermes Agent는 “내 업무 비서” 쪽에 가깝습니다
웨비나의 두 번째 흐름은 Hermes Agent였습니다. Claude Code가 코드와 프로젝트 작업에 강한 터미널 중심 환경이라면, Hermes Agent는 데스크톱 앱과 메시징 연결을 포함해 일상 업무를 이어서 처리하는 비서형 에이전트에 가깝습니다.

웨비나 화면 — Hermes Agent의 기억·자기진화·반복 실행 기능 소개
발표에서 소개한 핵심은 세 가지였습니다.
1. 세션을 넘는 기억과 스킬
한 번 대화한 내용만 들고 있는 대신, 반복되는 문제 해결 방식을 스킬로 축적할 수 있습니다. 같은 작업을 다음에 다시 시킬 때 처음부터 설명할 일을 줄이는 구조입니다.
다만 기억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정답이 되는 건 아닙니다. 회사 정책, 최신 데이터, 금액, 대외 발송처럼 틀리면 비용이 생기는 정보는 매번 원본을 확인해야 합니다.
2. 파일을 읽고, 판단하고, 산출물로 만들기
웨비나에서는 가상의 프랜차이즈 신규 출점 심사 사례를 들었습니다. 내규 문서와 후보지 CSV·엑셀 데이터를 읽고, 기준에 따라 후보지를 평가하고, 엑셀 분석 파일을 만들고, 이어서 검토 보고서와 경영진용 발표 자료까지 만드는 흐름입니다.

웨비나 화면 — 엑셀 평가 자료를 바탕으로 검토 보고서 생성을 요청하는 장면

웨비나 화면 — 복잡한 데이터셋을 읽고 심사 결과를 엑셀로 구조화하는 Hermes Agent 데모
좋은 점은 산출물이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입력 자료
→ 데이터 정리·평가표
→ 분석 엑셀
→ 검토 보고서
→ 의사결정용 발표 자료
앞 단계의 결과를 다음 단계가 활용하게 만들면, 매번 같은 데이터를 다시 옮기고 요약하는 일이 줄어듭니다. 단, 승인·입지 선정·투자 판단은 자동 결재 대상이 아닙니다. 에이전트는 분석과 초안의 속도를 높이고, 최종 의사결정은 사람이 맡는 구조가 맞습니다.
3. Slack·Discord와 연결하고, 반복 업무를 예약하기
에이전트를 메시징 채널에 연결하면 결과물을 팀이 쓰는 곳으로 보낼 수 있습니다. 웨비나에서는 생성한 카드뉴스 이미지를 Discord 채널로 보내고, 매일 아침 특정 지역 날씨를 브리핑하는 예약 작업도 보여줬습니다.
이런 반복 업무가 특히 잘 맞습니다.
- 매일 아침: 오늘 일정·날씨·우선순위 브리핑
- 매주: 경쟁사 업데이트·지원사업·업계 뉴스 요약
- 새 파일이 들어올 때: 파일명 정리, 표 추출, 검토 초안
- 회의 후: 녹음·메모를 액션 아이템으로 정리
여기서도 경계는 필요합니다. 메일 발송, 결제, 계약 승인, 삭제·공개 같은 실행은 사람이 마지막 버튼을 누르는 방식이 안전합니다.
결과 품질은 프롬프트의 “조건”에서 갈립니다
웨비나에서 카드뉴스를 만들 때도 단순히 “카드뉴스 만들어줘”가 아니라 다음처럼 제약을 함께 줬습니다.
- Solar Open 2 오픈소스 공개 내용을 기준으로 할 것
- 3장으로 만들 것
- 텍스트 요소를 줄일 것
- 굵은 헤드라인만 남길 것
같은 도구라도 요청이 구체적일수록 결과가 좋아집니다. 실무에서는 아래 5가지를 넣어보면 됩니다.
1. 역할: 당신은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인가?
2. 입력: 어떤 파일·링크·기준을 참고해야 하는가?
3. 결과물: 파일 형식과 필요한 구성은 무엇인가?
4. 조건: 반드시 지켜야 할 수치·톤·규칙은 무엇인가?
5. 검증: 끝났다고 판단할 기준은 무엇인가?
예를 들어 “보고서 만들어줘”보다 아래 요청이 훨씬 낫습니다.
첨부한 매출 CSV와 운영 기준 문서를 읽고, 후보 10곳을 평가해줘. 기준별 점수·근거·확인 필요 항목을 엑셀로 정리하고, 상위 2곳 추천안과 리스크를 2쪽 보고서 초안으로 만들어줘. 숫자가 불명확하면 추정하지 말고
확인 필요로 표시해줘. 마지막에 원본 데이터와 결과 파일의 행 수가 맞는지 검증해줘.
어떤 도구로 시작하면 좋을까
웨비나 Q&A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 GUI가 편하고, 문서·파일·일상 업무부터 맡기고 싶다면 Hermes Agent부터 시작합니다.
- 프로젝트 코드를 만들거나, 기존 웹·앱을 직접 수정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Claude Code를 씁니다.
- 둘 중 하나만 고르는 문제는 아닙니다. 업무는 Hermes Agent로 정리하고, 제품·웹 결과물은 Claude Code로 만드는 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처음의 목표는 “AI로 멋진 무언가를 만들기”가 아니라, 이번 주에 실제로 반복하는 일 하나를 끝까지 맡겨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주간 브리핑, 견적 비교표, 강의 자료 초안, 카드뉴스, 영수증 정리처럼요.
비용과 한국어: Solar Open 2를 고려할 이유
발표에서는 Solar Open 2를 선택하는 이유로 비용 효율과 한국어 작업 경험을 들었습니다. 발표자 설명 기준으로 프론티어급 모델을 매번 쓰기보다, 성능이 검증된 모델을 적절한 하네스에 연결하면 반복 작업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어로 요구를 설명하고 문서를 읽고 결과물을 다듬어야 하는 업무가 많다면 특히 체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벤치마크 숫자는 실제 모든 업무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웨비나에서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Solar Open 2는 LiveCodeBench v6에서 92.4, APEX-Agents에서 16.6을 기록했습니다. 숫자는 참고하되, 내 파일·내 업무·내 검증 기준을 넣어 작은 실제 과제로 비교하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시작 전 체크리스트
- API 키, 토큰, 고객 정보는 채팅·로그·공개 저장소에 넣지 않는다.
- 처음에는 읽기·조사·초안·파일 생성부터 맡긴다.
- 이메일 발송, 결제, 계약, 삭제, 외부 공개는 사람이 승인한다.
- 결과물은 반드시 열어보고, 표·링크·숫자·이미지 깨짐을 확인한다.
- 반복해서 잘 된 절차만 스킬 또는 템플릿으로 남긴다.
- “무엇을 만들지”만이 아니라 “무엇을 지켜야 하고, 어떻게 확인할지”를 요청에 넣는다.
마무리: 비개발자가 해야 할 일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AI 에이전트가 생겼다고 비개발자가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원하는 결과, 지켜야 할 조건, 확인 방법을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그게 오늘 웨비나가 보여준 가장 현실적인 변화입니다. 에이전트가 파일을 찾고, 코드를 만들고, 문서를 구조화하고, 실행 결과를 검증하는 동안 사람은 더 중요한 질문을 맡습니다.
이 결과물이 정말 필요한가?
무엇을 절대 틀리면 안 되는가?
누구에게 어떤 형태로 전달해야 하는가?
이 세 가지를 구체적으로 말할 수 있다면, 코드를 몰라도 AI 에이전트와 함께 결과물을 만드는 데 이미 필요한 절반은 갖춘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