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건너뛰기

OpenAI와 함께한 피지컬 AI 해커톤, 토이톤(TOYTHON) 참가 후기

· 약 6분
Datapopcorn CEO / AI automation educator
이 글과 연결된 글 보기
7편 · 17개 연결
100%
온습도계를 키링으로 만들고 싶어서, 아스트라에게 3D 모델링을 맡겼습니다교회들은 성경의 어디를 설교할까? 유튜브 설교 14편을 성경 3만 1천 절 위에 찍어본 MVP 기록(디자인·3D 출력) 25mm NFC 스티커를 미니 성경책 안에 숨기기: Blender 스크립트 설계와 Bambu Lab A1 출력(웹서비스 배포) 출고 후 URL 변경을 줄이려면: 말씀 카드 웹앱을 Cloudflare Pages로 옮기고 카카오 로그인·공유를 붙인 기록RevenueCat은 누가, 언제, 왜 써야 할까: 앱 구독 결제 도입 판단부터 연동까지설교 말씀 찾기: 유튜브 자동 자막 3,101편으로 '그 말씀, 어느 설교였지?'를 찾는 서비스를 만든 과정OpenAI와 함께한 피지컬 AI 해커톤, 토이톤(TOYTHON) 참가 후기

드래그로 이동 · 휠/두 손가락으로 확대 · 방향키로 글 선택 · 0으로 맞춤. 실선: 본문 링크, 점선: 시리즈·주제의 대표 연결.

표시된 글 7편 목록
전체 글 연결 탐색

2026년 8월 22일, 서울 양재동 서울 AI 허브에서 열린 피지컬 AI 해커톤 토이톤 (TOYTHON)에 다녀왔습니다. 5시간 동안 맥북 웹캠으로 찍은 사진을 OpenAI GPT Image 2 모델과 n8n 워크플로우를 거쳐 슬랙 프로필까지 자동으로 교체하는 Photo to IP (ip-as-logo) 프로토타입을 만들었습니다. 비록 본선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하드웨어와 AI 바이브코딩의 접점에서 얻은 생생한 기록과 인사이트를 공유합니다.

토이톤 현장 메인 전경 — TOY-THON with OpenAI & NUCODE

1. 토이톤이 뭐길래? — 화면 밖으로 나온 바이브코딩​

지난 6월 '커서 해커톤 서울'이 소프트웨어 중심의 코딩 축제였다면, 이번 토이톤 (TOYTHON)은 화면 안에만 갇혀 있던 AI와 코드를 센서, 버튼, 모터, LED 같은 실물 하드웨어로 끄집어내는 피지컬 AI (Physical AI) 해커톤이었습니다.

  • 주최: Team Human,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 후원: OpenAI, NUCODE (누코드)
  • 협력: 서울 AI 허브
  • 일시 및 장소: 2026년 8월 22일(토) 10:30 ~ 19:00, 서울 AI 허브 메인센터

토요일 아침 비가 살짝 내렸지만, 행사장에 들어서자마자 100여 명의 참가자가 모여 있었습니다. 기획자, 디자이너, 풀스택 개발자부터 임베디드 하드웨어 엔지니어, 스타트업 대표까지 다양한 빌더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서울 AI 허브 행사장 입구와 안내 포스터

2. 보드 받고 시작된 고민 — 하드웨어 납땜 없이 5시간?​

오전 10시 30분 오프닝 세션과 함께 참가 팀마다 개발 보드가 주어졌습니다. 이번 행사의 장점은 복잡한 브레드보드 배선이나 납땜 없이도 AI 코딩 툴과 연결해 바로 제어할 수 있는 보드를 제공했다는 점입니다.

누코드 하드웨어 개발 보드와 참가자 테이블 세팅

누코드(NUCODE) 팀에서 지원한 보드는 두 종류였습니다.

  1. NU-40 DK: nRF52840 기반 BLE 통신 지원, QWIIC 커넥터와 내장 배터리 탑재
  2. NU-87 Tiny DK: RTL8720DF 기반 Wi-Fi / BLE 듀얼밴드 및 RGB LED 탑재

여기에 공식 후원사인 OpenAI에서 참가자 전원에게 ChatGPT Pro 3개월 이용권과 $250 상당의 OpenAI API 크레딧을 지원했습니다. 현장에는 기술 문의를 전담하는 멘토진이 상주했습니다.

오프닝 세션 — 행사 취지와 일정 안내

보드를 받고 나니 현실적인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제작 마감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5시간 (11:30 ~ 16:30). 기획, 하드웨어 연동, AI 파이프라인, 슬라이드 9장, 데모 영상 제출까지 끝내야 했습니다.

하드웨어 깊은 제어에 시간을 쓰다가는 마감 안에 아무것도 못 낼 위험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팀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다룰 수 있는 무기인 n8n + 웹캠 + OpenAI API + 슬랙 자동화를 엮어 확실하게 작동하는 MVP를 완성하기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저희가 정한 아이디어는 단순했습니다. **"웹캠으로 사진을 찍으면, OpenAI가 3D 캐릭터 로고로 변환하고, 슬랙 프로필 사진까지 원클릭으로 바꿔주는 자동화 파이프라인"**입니다.

1) 웹캠 촬영 및 스타일 선택 웹 UI​

맥북 웹캠이나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을 촬영한 뒤, 원하는 변환 스타일(IP 캐릭터, 3D 토이, 픽셀아트)을 고르면 n8n Webhook으로 이미지를 쏘는 간단한 웹 프론트엔드를 먼저 만들었습니다.

Photo to IP 웹 인터페이스 — 웹캠 촬영 및 스타일 선택 화면

2) n8n과 OpenAI GPT Image 2 파이프라인​

촬영된 이미지는 n8n Webhook 노드를 거쳐 아래 순서로 처리됩니다.

  1. 사진 업로드 Webhook: multipart 이미지 데이터를 받아 바이너리로 변환
  2. 입력 검증 및 프롬프트 주입: 선택 스타일에 맞춰 GPT-Image-2 최적화 프롬프트 조합
  3. OpenAI GPT Image 2 API 호출: 원본 이미지를 3D IP 캐릭터 스타일로 재생성
  4. 리사이즈 및 포맷팅: 1024x1024 표준 규격으로 변환
  5. Slack API 연동 (users.setPhoto): 생성된 이미지를 사내 슬랙 워크스페이스 프로필 사진으로 실시간 교체

n8n에서 구성한 Photo to IP 자동화 워크플로우

n8n 워크플로우 실행 로그 — 평균 20초 이내에 생성 및 반영 완료

카메라 촬영 버튼을 누르고 약 20초 뒤, 슬랙 메신저의 프로필 사진이 방금 생성된 3D 캐릭터로 교체되었을 때의 손맛은 확실했습니다.

생성된 3D IP 캐릭터 결과물

4. 1차 심사 — 다른 팀들 부스를 보고 기가 죽었습니다​

16시 30분 제작이 마감되고, 곧바로 50분간 1차 심사(참가자 전원 전시 및 상호 투표)가 진행되었습니다.

1차 심사 전시장 — 참가자들이 서로의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체험하는 모습

전용 웹앱인 심사 아레나(Toython Arena)에서 팀당 하트 10개를 받고, 참가자들이 서로의 부스를 돌아다니며 실물을 체험하고 투표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직접 부스를 돌며 다른 팀들의 결과물을 보는데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 버튼을 누르면 실시간 스트레스 지수를 분석해 맞춤 조명과 AI 음악을 틀어주는 스마트 무드등
  • 모션 센서와 OpenAI Vision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자세를 교정해주는 피규어
  • 버튼 4개로 ChatGPT와 음성 대화를 나누며 상태가 변하는 물리 다마고치
  • 회의실 소음을 감지해 경고 LED를 띄우고 회의 요약을 슬랙으로 쏴주는 디바이스

"다들 5시간 만에 하드웨어 센서와 AI 모델을 어떻게 저렇게까지 엮어냈지?" 싶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가 많았습니다.

5. 2차 본선 발표와 네트워킹​

1차 상호 투표를 통과한 상위 20개 팀이 무대에 올라 2차 본선 발표를 진행했습니다.

발표 방식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그나이트 변형 룰(페차쿠차 스타일)이었습니다.

  • 제목 슬라이드 5초
  • 본문 슬라이드 8장은 15초마다 자동 전환 (총 120초)
  • 마지막 60초는 실물 하드웨어 라이브 데모

슬라이드가 15초마다 강제로 넘어가기 때문에 군더더기 설명 없이 핵심 문제의식과 라이브 데모에만 집중해야 했습니다.

본선 발표 무대 — 3분 이그나이트 룰로 진행된 실물 데모

저희 팀은 1차 투표에서 밀려 2차 본선 20팀 진출에는 실패했습니다. 아쉬웠지만 본선 팀들의 발표와 실물 데모 연출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 네트워킹 시간엔 현장에 참석한 OpenAI, NUCODE 팀을 비롯해 여러 메이커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링크드인을 교환했습니다.

6.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건진 세 가지​

하루 동안 몰입했던 토이톤을 마치며 남은 세 가지 생각입니다.

1) 하드웨어와 AI의 결합은 손맛이 다르다​

그동안 주로 웹, 슬랙 봇, n8n 같은 화면 안의 자동화만 다뤄왔습니다. 하지만 물리 버튼을 딸깍 누르고 센서에 손을 얹었을 때 LED와 하드웨어가 현실에서 반응하는 느낌은 화면만 만질 때와 몰입도가 완전히 달랐습니다. 피지컬 AI가 왜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주목받는지 체감한 계기였습니다.

2) 5시간 해커톤에서는 '동작하는 End-to-End'가 핵심이다​

짧은 해커톤에서는 거창한 기능 설계보다 **"입력부터 출력까지 끊김 없이 동작하는 한 사이클"**을 완성하는 팀이 살아남습니다. 저희 팀도 웹캠부터 n8n, OpenAI API, 슬랙 API까지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을 닫아두었기에 마감 시간 내에 데모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3)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주말 하루를 꼬박 바쳐 무언가를 만들어보겠다고 모인 100여 명의 메이커들과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것 자체가 큰 자극이었습니다. 기술 도구는 계속 바뀌지만, 결국 이를 엮어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는 건 만드는 사람들의 실행력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토이톤 2026 참가자 단체 기념 촬영

다음 액션​

이번 토이톤에서 시도한 Photo to IP 파이프라인과 하드웨어 실험은 다음 작업으로 이어갑니다.

  1. 토이톤 브이로그 영상 공개: 행사 현장 스케치와 n8n 워크플로우 시연 과정을 담은 브이로그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공유합니다.
  2. 사내 프로필 자동화 템플릿 배포: n8n과 OpenAI API를 활용한 슬랙 프로필 생성 워크플로우를 실무 템플릿으로 정제합니다.
  3. 피지컬 AI 디바이스 후속 실험: NUCODE 보드와 ESP32 기반 물리 버튼을 AI 에이전트(Hermes Agent) 트리거로 연결하는 후속 하드웨어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